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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하우스란 무엇인가?쉐어하우스란?
쉐어하우스의 개념은 두 가지의 중요한 구분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누구와 집을 공유하느냐'는 것이고, 두 번째는 '어떤 공간을 어떻게 공유하는냐'는 것입니다.
01쉐어하우스는 집을 남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부부나 부모자식 등 가족이 집을 '공유'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요. 쉐어하우스는 서로 다른 독립된 삶의 배경을 가진 두 명 이상의 사람, 즉 남들끼리 집을 공유하는 것을 말합니다.02집의 일정 공간은 독립된 사적 공간으로 유지하고 나머지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것입니다.
입주자 각자의 방은 독립 공간입니다. 물론 이 방도 두 세명이 함께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그 방에 거주가 허용된 입주자들만의 독립된 공간이지요. 독립공간인 방 이외의 거실, 부엌, 발코니, 욕실, 마당, 옥상, 세탁실 등은 다른 방에 거주하는 입주자들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 적입니다.즉, 쉐어하우스는 '하나의 주택 또는 주거용 건물을 두 명 이상의 남들끼리 같이 모여서 살기를 악속하고, 각자의 방은 독립공간으로 사용하고, 그 나머지 공간들은 함께 공유하기로 약속한 주거형태, 또는 그 주거형태를 지닌 주택이나 건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쉐어하우스에서 살아 본 경험이 있거나 관련 내용에 대해 미디어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던 분들은 이러한 쉐어하우스 정의에 대해 ‘뭐 당연한 거 아냐?’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쉐어하우스라는 말이나 개념을 전혀 접해보지 못했거나 들어는 봤는데 개념은 전혀 알지 못하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군요. 더불어, 쉐어하우스에 대해 약간은 두루뭉실한 개념을 갖는 것도 앞으로의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딱딱하나마 한 번 정의를 내려 보았습니다.
비록 쉐어하우스에 대해 현재의 시점에서 널리 이해되고 수용되어지는 개념을 바탕으로 정의를 내려보긴 했지만, 모든 것이 그러하듯 시간이 지나고 변화가 일어나면서 이러한 일반적인 개념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쉐어하우스에 대한 위의 정의가 시공을 초월한 상식의 개념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쉐어하우스 - 하숙 - 룸쉐어링
사실, 쉐어하우스가 외국에서 들어온 새로운 개념의 주거형태인 듯 여기저기서 이야기하지만 우리에게 그리 낯선 개념이 아닙니다. ‘하숙’을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겠지요. 하숙이 무언가요? 서로 혈연관계가 없는 여러 학생들이 모여서 방은 각자 쓰고 식사나 화장실은 같이 사용하던 주택이 바로 하숙이 아닙니까. 단지 차이점이라면 주인 아주머니께서 밥을 해주신다는 점 정도이고, 대부분의 입주자가 학생들이라는 정도일 겁니다. 즉, 쉐어하우스는 전혀 없던 개념도 아니고 무척 낯선 개념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연해서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쉐어하우스’와 ‘룸쉐어링’은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쉐어하우스는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주택’이나 ‘주거용 건물’을 공유하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반면 룸쉐어링은 원룸이나 오피스텔과 같은 하나의 방을 룸메이트를 구해서 같이 사용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가리킵니다. 가끔 이 두 개념들이 혼재되기도 하지요.
쉐어하우스 운영형태
또한 쉐어하우스가 인기를 얻고 새로운 주거형태로 각광을 받다 보니 운영방식이나 주체 등에 따라 구분이 지어지기도 합니다. 일본의 쉐어하우스 전문 기업인 히쯔지라는 업체에서는 쉐어하우스를 ‘DIY형’과 ‘사업체게재형’ 등 두 가지로 나눕니다. DIY형은 쉐어하우스에서 함께 살아보기를 원하는 입주자들이 먼저 모여서 주택을 임대해 함께 거주하며 비용을 분담하는 형태이고요, 사업체개재형은 특정 업체가 쉐어하우스 주택이나 건물을 임대 또는 매입하여 입주자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런 구분이라면, 우리나라에서 매우 잘 알려진 ‘우주’나 ‘커먼’ 등 업체들이 운영하는 쉐어하우스는 사업체개재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 이제 쉐어하우스에 대해 감은 많이 잡히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살고 더불어 소통하는 더불어 주택, 쉐어하우스. 쉐어하우스의 매력에 흥미를 느끼시는 분들을 위해 앞으로 룸앤스페이스에서는 쉐어하우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싣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